Categories: 기사

“도쿄 이자 부티크: 지속 가능성을 위한 ‘언메이킹’ 디자인 철학”

Table of Contents

도쿄 이자 부티크에서의 '언메이킹' 철학: 고치는 디자인으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일본의 건축가 오노데라 쇼고(Shogo Onodera)가 최근에 선보인 도쿄 시부야의 IZA 도쿄 부티크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점 개조를 넘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남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언메이킹(unmaking)'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자원을 살려 건축의 새로운 의도를 찾다

IZA 도쿄 부티크는 시부야의 한 상업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프로젝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상점이 단순히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한 것이 아닌, 기존의 내부 공간과 가구 대부분을 재사용함으로써 "아무것도 만들지 않는" 철학을 실천했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계획된 매장의 많은 부분이 여전히 사용 가능했기 때문에, 건축가 오노데라는 공간을 '고친다'는 개념을 통해 리노베이션 작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이전 세입자가 남긴 디스플레이 가구와 내부 표면은 대부분 원래 상태로 남아 있었으며, 오노데라 팀은 이 자원을 최대한 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리노베이션이라 부르는 작업 대다수는 오래된 것들을 철거하고 새롭게 꾸미는 방식을 택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노데라는 새로운 물건을 만들지 않고 기존의 자원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치 부러진 팔에 깁스를 하듯이, 손상된 소재들을 재가공함으로써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죠.

시부야의 중심에 위치한 IZA 도쿄 부티크 입구

3가지 '재활용' 방법

첫 번째 전략은 기존의 표면을 얇은 흰색 층으로 덮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매장 입구의 유리 블록 벽은 가벼운 메시로 덮이고 흰색 페인트로 덧칠하여 새로운 텍스처와 느낌을 살렸습니다. 이 방식은 매장 내 여러 기둥, 벽, 천장, 심지어 미러까지 적용되어 전체적으로 통일된 미적 감각을 주었습니다.

오노데라는 또한 표면 질감을 재가공하는 두 번째 방식으로 금속 등의 기존 소재를 새로운 색과 질감으로 바꿨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 매장의 황동 출입문은 철거 후 샌딩 작업을 거쳐 이제는 거의 새로운 조각처럼 보이는 스틸로 재탄생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방식은 기존의 물건을 완전히 새로운 오브제로 재창조하는 방법이었어요. 조명 기구 같은 경우, 기존 매장의 스포트라이트를 이용해 새로운 플로어 램프를 만들어냈고, 바 카운터의 상판에 달려있던 조명을 매장 계단 위로 옮겨 재배치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오노데라는 기존 매장의 잔재를 활용해 전혀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기존 철제 손잡이는 전통적인 핸드 해머링 공법으로 재가공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