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상상력을 품은 공간, 그린 선레이 유치원 이야기
어린이의 상상력, 그 끝은 어디일까요? 그린 선레이 유치원(Grin Sunray Kindergarten)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된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동화 속 나무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이 유치원은 단순한 교육의 장을 넘어, 놀이와 탐험을 겸비한 특별한 장소입니다.
유치원의 시작, 동화 속 나무
그린 선레이 유치원의 이야기는 한 그루의 나무로부터 시작됩니다. 사실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나무에 올라타고, 나무에 숨겨진 작은 공간들을 탐험하며 노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이 유치원 역시 나무 속에 숨겨진 공간처럼 아이들에게 탐험과 상상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ARCPLUS ECADI와 Shanghai Xian Dai Architectural Decoration & Landscape Design 팀이 설계한 이 유치원은 마치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공간을 구현했으며, 아이들이 마치 '나무 속 동굴'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 철학에 영감을 받은 대표적인 국내 사례로는 서울의 '숲 속 유치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서울숲에 위치한 여러 유치원에서 아이들은 숲 속에서 자연과 상호작용하며 뛰어노는 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숲 기반 교육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사회적, 정서적 발달에도 매우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탐험이 시작되는 지점, 밝게 빛나는 아트리움
그린 선레이 유치원의 중심에는 햇살이 가득한 아트리움이 있습니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아이들에게 마치 큰 나무 아래에서 뛰노는 것과 같은 아늑함을 선사합니다. 아트리움의 부드럽게 이어지는 선들과 따뜻한 나무 텍스처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만지고 놀기에 최적화되어 있죠.
이 아트리움은 말 그대로 어린이의 '탐험'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작은 동굴처럼 난 크고 작은 공간들은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는 단순한 건축적 디자인을 넘어서는 의미, 그리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탐색하고 다른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와 유사한 국내 사례로는 "서울 혁신파크"의 어린이 놀이터가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닌, 자연과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 설계돼 아이들이 숲 속 요정을 찾아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창의적 설계는 그린 선레이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창의성을 북돋우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클래스룸, 상상의 자유 공간
그린 선레이 유치원의 교실은 또 다른 면에서 특별합니다. 교실은 고요한 회색 색조로 마감되어, 아이들이 직접 꾸밀 수 있는 ‘빈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히 건축적인 측면을 넘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교실을 꾸미고, 자신의 상상력을 활용해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배려입니다.
이점은 마치 빈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아이들은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조차도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 더 이상의 제한 없이 자유로이 공간을 꾸밀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최근 국내에서도 점점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창신초등학교'는 교실 벽면에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 이동식 가구와 벽체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재배치하고, 필요한 대로 교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계획한 바 있습니다.
성장하는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주는 공간
고령화 사회와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요즘, 아이들의 놀이터는 줄어들고,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는 여지가 적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린 선레이 유치원과 같은 공간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로 작용합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공간의 설계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유치원의 동굴 같은 입구와 장난스러운 공간 구성은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탐구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그들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어내고, 나아가 스스로 상상했던 세상 속에서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통해 무궁무진한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그린 선레이 유치원입니다.
그린 선레이 유치원의 사례는 우리에게 공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단순한 교육의 장을 넘어,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그들이 꿈꿀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는 곳이어야 합니다.